D-50, 문화올림픽 카운트다운
세계 110개국의 문화가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문화 올림픽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유럽에 여전히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을 널리 알리는 대대적인 행사로 한국의 대표적인 정체성을 유럽 전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는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우창, 이하 조직위)는 ‘대화와 스밈’이라는 원칙 아래 유럽인들의 심성과 취미에 한국 문화를 스며들게 하고 향후 문화적 교류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 아래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빈국 행사의 핵심으로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한국 문학 순회 프로그램은 한국 작가들의 낭독회로 이미 현지인들과 유수 언론들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작가들과 한국 문학은 그 관심도가 높아져 FAZ(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 차이퉁), 룬드샤우 신문, 헤센방송국, 슈피겔 지 등,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총 3번에 걸쳐 15여 개의 TV, 신문 등 언론 매체들이 한국을 방문해 취재와 프로그램 제작 촬영을 한 바 있다.
그 결과로 지난 7월 초 독일의 4대 일간지 중 하나인 룬드샤우 신문에는 황석영, 이문열 등 한국 작가들에 대한 소개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급성장한 한국에 대한 내용이 특집으로 게재되기도 했다. 또한 한국 문학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방한 했던 헤센 방송국의 아힘 포닥 프로듀서는 “대부분의 독일인은 한국의 전쟁, 분단상황, 첨단 기술 정도만 알고 있을 뿐 자세한 사정은 모르는 실정” 라며 “이번에 와 풍부한 한국 문화에 놀랐다.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이 잘 조화돼 한국만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고 전했다.
이 밖에도 슈피겔 지에 10페이지 분량의 한국에 관한 특집 기사가 게재될 예정이며, 고 은, 이문열, 김영하, 은희경 등 한국작가들의 다큐멘터리도 방영될 예정이다. 10월 도서전이 열리는 기간에는 한국에 관한 취재와 관심이 절정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간지 및 라디오 등 독일 현지 언론에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과 관련해 매주 평균 20여건 이상의 한국 관련 기사가 게재되고 있다. 산업국가, 분단국가 이외에 한국에 대한 뚜렷한 문화적 이미지가 없고 국가 브랜드를 한 단계 올릴 계기가 절실한 이 때,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그 의의가 더 크다 하겠다.
조직위는 지난 2년간 준비한 주빈국 행사 기획을 마무리 하고 50여일 남은 지금 소요 자재의 선적 단계에 들어갔다.
이번 주빈국 행사의 바탕이 출판, 문학인만큼 전시장 내 주빈국관에서는 전 세계에서 출판된 한국에 관한 책, 한국 문학 번역 작품, 한국의 아름다운 책 등 모두 1,800여권의 책이 전시되는데, 이 중 약 1,000권의 책이 9월 초에 독일로 운송 된다.
특히 주빈국관에 전시될 ‘한국의 책 100’을 소개할 3m~ 7m의 특수 조형물인 ‘고인돌’ 30여 개가 9월5일 독일로 운송되며, 독일의 유서 깊은 극장인 사우슈필 프랑크푸르트에 올려질 두 편의 한국 연극 공연 무대장치 또한 운송될 예정이다.
이미 6개의 전시 행사 중 직지, 훈민정음 등을 전시할 ‘한국의 옛 인쇄문화’를 제외하고는 한국의 민중미술, 현대 사진전 등 전시 작품 모두가 8월 중순 선적을 완료한 바 있다.
또한 ‘한국의 정원’ 착공을 위해 바닥과 벽에 사용될 석자재가 선적되었고 정자나 누각에 쓰일 목자재는 현재 가공 중에 있으며, 이미 독일 현지에 현장 사무소가 개설, 곧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개막식은 행사 시작 전날인 10월 18일에 진행된다. 오전 11시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과 도서전 개막식에 이어 오후 6시 주빈국 개막식이 진행되며 국내외 주요 인사 총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후 주빈국 한국의 개막을 널리 알리는 <개막공연-책을 위한 진연>이 알테 오퍼 프랑크푸르트 대극장에서 전세계 도서전 참가자들을 위해 열리며 이 공연은 조선 왕조의 궁중 의례가 지닌 우아한 아름다움을 유럽인들에게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로 8년째를 맞는 출판업계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장인 한국관에는 이번 주빈국 행사에 힘입어 약 100개사 출판사가 참여하고 약 6,000권의 도서가 전시되는 등 예년에 비해 그 규모가 5배 가량 커졌다. 한국관에서는 출판사들의 출판물 전시 및 대한출판문화협회 주관의 기획전시 이외에도 각 출판사가 주최하는 작가 강연, 대담,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가 이벤트 공간에서 도서전 기간 내내 쉬지 않고 열릴 예정이다.
이로 인해 그 동안 저작권 수입이 많았던 한국 출판계는 세계 출판계와 보다 활발하게 교류함으로써 저작권 수출 계약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빈국 행사는 총 5개 분야(도서전 분야, 문학/학술 분야, 공연예술 분야, 전시 분야, 스페셜 프로젝트) 30개의 행사로 치러 진다.
이 중, 정치와 사회의 현실에 대해 주로 다루게 될 3개의 학술 행사들은 독일과 한국의 지식인들이 모여 양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각각의 주제에 맞는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독일과 한국에서의 민주주의, 통일과 평화>, , <한독 퍼블릭스페이스 포럼>이 그 3개로, 특히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가 유사한 역사적 배경을 지닌 독일에서 관련 내용으로 학술 행사를 가진다는 것은 매우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해외에서 열리는 문화 축제에 한국 문화가 이처럼 한꺼번에 소개되는 전례 없는 이번 주빈국 행사에는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함께 한다.
조직위를 이끄는 김우창 위원장, 황지우 총감독을 비롯해,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의 무대디자인 미술감독으로 활동한 바 있는 윤정섭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가 주빈국관 디자인을 맡고, ‘한국 전쟁의 발발과 기원’이라는 저서로 한국전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명림 교수(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가 분단학술회의를 맡고 있으며, 한독 퍼블릭 스페이스 포럼은 김성홍 교수(서울 시립대 건축학부)가 기획하고 있다.
또한 ‘종묘제례악’, ‘윤이상과 그 이후-한국의 현대음악’의 한국 측 프로그래머로 김승근 교수(서울대학교 국악과)가 참여하고, ‘한국의 옛 인쇄문화’, ‘조선시대 불교 회화전’은 이승철 학예연구사(청주고인쇄박물관), 이영훈 학예연구실장(국립중앙박물관)이 각각 큐레이터로 참여하며, 한국 영화 상영전의 프로그래밍 디렉터인 김홍준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가 참여하는 등 문화 예술계의 명망 있는 인사들이 모여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출처-문화관광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