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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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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 도란도란 마을이 속삭인다: 산청에서 띄우는 그림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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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마을이 속삭인다
<산청에서 띄우는 그림 편지>, 이호신 글·그림, 뜨란 펴냄

마을을 그리는 화가 이호신이 한 고장을 통째로 책 한 권에 담았다. 경남 산청이다. 그는 산청 가는 길이 언제나 설레고 각별했다. 두 번째 개인전 도록에 넣은 프로필 사진을 찍을 때의 경험이 우선 각별했다. 무성한 대숲에 누우니 대나무의 기상에 안식과 희열을 맛볼 수 있었다. 그곳은 ‘이상향’이었다. ‘정당매화’ 사생을 그리고 ‘남사마을’과 인연을 맺으면서 산청을 수시로 탐사하기에 이르렀다.
책은 우선 매화향이 짙다. 신안리 도천서원 앞에는 노산매가 쪽빛 하늘 아래 만개하고, 남명 조식 선생의 산천재 앞에는 그의 이름을 딴 남명매가 있다. 매화 이름이 그대로 얹힌 매화마을이 있다. 매화집에는 고사했다는 나무 사이로 겹홍매가 눈부시게 피어난다.
매화향을 지나치면 밤하늘로 불꽃이 난다. ‘산청 한방약초축제’의 불꽃놀이다. 화려한 불꽃이 한지 위에서 그대로 살아나니 축제의 활기와 고즈넉함이 함께다. 시장에 나온 약초는 성기게 그려진다. 한방축제에 이어지는 철쭉제는 불꽃을 닮은 꽃을 피워 온 산에 불을 지른다. 그 밖에 내원사, 대원사, 구형왕릉, 간디학교… 산청 곳곳이 다시 그려졌다. 그림이 청량한 것은 산청이 숲과 공기를 보태서일 것이고 동양화가 이렇게 꼼꼼한 것은 그의 걸음이 느려서일 것이다.

- 한겨레21 2009.05.22

[새책] 비주얼 컬처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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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미르조에프 지음, 임산 옮김, 홍시(02-6916-4481) 펴냄, 1만8천원

‘시선은 권력이다’라는 시선 권력의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냈다. 저자가 먼저 불러온 사례는 1991년의 걸프전이다. 걸프전 당시 목표물에 스마트 폭탄을 발사하는 미군의 공격 장면이 안방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5년 뒤 이 미사일의 정확도가 전통적 무기보다 떨어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걸프전은 스펙터클로 사로잡는 헤게모니의 싸움이었다. 자본은 일상을 스펙터클화한다. 이 속에서 개인은 길을 잃고 노동과 자본의 관계는 연결고리를 지워간다.

- 한겨레21 2009.05.22

[단신]내달 10일까지 ‘운보의 미학여행’ 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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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일까지 ‘운보의 미학여행’展
‘운보의 미학여행’전이 오는 6월10일까지 서울 그로리치화랑에서 열린다. 작고화가 운보 김기창(1913~2001) 화백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기획전. 바보산수를 비롯해 풍속도, 청록산수, 예수의 생애를 그린 성화 시리즈 판화, 도자기 등 70여점이 전시된다. 02-395-5907
*파주 헤이리서 ‘비트윈 아트 앤드…’展
경기 파주 헤이리에서 5개 화랑이 공동 진행하는 ‘비트윈 아트 앤드 크래프트’전이 리앤박갤러리, 리오갤러리, 아트팩토리, 포네티브스페이스, 갤러리MOA 등에서 6월10일까지 열린다. 편종필, 박동엽, 박형철, 차경철 등 20여명 작가들이 출품한 섬유 유리 목재 도자 철재 작품들을 선보인다. 031-957-7521
*장용길의 인물화 ‘세상사는…’展
‘세상사는 사람, 사람들’을 주제로 한 장용길의 인물화전이 27일부터 6월9일까지 서울 갤러리이즈에서 열린다. 자화상을 포함해 작가와 소장자들이 소장해온 인물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02-736-6669

-문화일보 2009.05.27

센정 ‘와일드 에어’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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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정 ‘와일드 에어’전
빨간 딸기나 꽃을 입에 문 여성이나 물놀이하는 여성 등 그림 속 일상의 인물들이 친근하게 다가선다. 색과 이미지가 덜 그린 듯, 덜어낸 듯 다소 모호하면서도 오히려 시각적 흡인력이 강하게 느껴진다.
서울 국제갤러리에서 28일부터 한달동안 열리는 센정의 ‘와일드 에어’전에는 수채화처럼 묽고 맑은 느낌의 유화 20여점이 전시 중이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작업하는 작가는 그동안 일민미술관 전시 등을 통해 특유의 느슨한 이미지의 작품으로 시선을 모았으며, 이번에 대형 화랑전시를 통해 ‘낯선 세계로의 열망와 팬터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신작을 공개한다.
자연속 사람들의 센서티브한 느낌을 원색의 색띠, 색의 스펙트럼과 더불어 표현해낸다. 계단 위쪽에 전시된 망토 입은 남자의 뒷모습을 비롯, 불안정해 보이는 사선이나 이동의 메신저로서 말, 새를 통해 자연 속 동적 요소를 주목하는 한편, 지난 시간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을 함축적으로 담아낸다. 02-735-8449
돌조각 모여 ‘작품’ 되다
* 튀니지 대사관 특별기획전
2~5세기 고대로마 시대에 지중해 연안에서 성행했던 돌조각 소재의 모자이크 이미지들이 국내에서 전시된다. 서울 종로구 운니동 래미안갤러리에서 30일부터 6월19일까지 선보이는 튀니지 모자이크전에는 튀니지의 유명박물관이 소장해온 모자이크 대표작 20여점이 선보인다. 튀니지-한국 외교 수립 40주년을 기념하는 튀지니대사관의 특별기획전.
이번 전시에서 3세기초 로마 시인 바질이 자신의 시를 받아쓰는 뮤즈를 바라보는 모습의 대형 인물화 등, 수도 튀니스의 바르도박물관, 고대로마시대 원형경기장이 있는 엘지엠 박물관 등의 소장품을 대형사진과 모형의 형태로 만날 수 있다. 모자이크들은 고대 카르타고와 로마시대에 도로, 건물 벽면이나 마루바닥을 장식하기 위해 색깔있는 돌조각 등을 모아 붙여 만들었으며 대부분 신화속 인물과 줄거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02-765-3304

-문화일보 2009.05.27

노년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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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피터 드러커…거장 18명의 삶과 일

“일반적으로 개인은 자신이 30세 전후에 근무하기 시작한 어떤 조직이 60세가 될 무렵까지 여전히 존속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뿐만 아니라 40~50년간 같은 일만을 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긴 기간이다.”

피터 드러커는 수명이 길어진 시대이자 지식사회에서 노후를 의미있게 보내려면 철저히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숨지기 닷새 전까지 글을 썼다. 96세였다.

이 책은 자신의 노년을 인생의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탄생으로 일궈낸 18명의 거장들에 관한 이야기다. 인상주의 이후 최고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70대의 나이에 새로운 형식의 유파를 개척했고 90세가 넘어 죽을 때까지 그림을 그렸다. 20세기 최고의 첼리스트 연주자인 파블로 카잘스는 생의 마지막 날에도 새로운 곡을 연주할 계획을 세웠고 또 연습을 했다. 한 기자가 “아직도 하루에 6시간씩 연습을 하신다는데 이유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카잘스는 “95세인 지금도 연습을 통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네”라고 대답했다.
이재규. 사과나무. 1만3000원
-주간조선 2009.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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