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년 전 무덤에 순장(殉葬)한 인골을 토대로 복원한 16세 가야계 여성이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경남 창녕군 송현동고분군 중 15호분에서 출토된 16세 여성의 인골로 복원한 인체 모형을 25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했다. 근육과 피부를 복원하고 머리카락을 심은 최종 키는 153.5㎝다. 발굴 당시 길이 135㎝였던 순장 인골은 법의학의 산출 공식에 따라 152㎝ 안팎의 키로 추정됐고, 모든 뼈를 복제해 자세를 맞춘 키는 151.5㎝였다. 턱뼈가 짧고 얼굴이 넓으며 목이 긴 미인형이다. 팔이 짧고 허리는 21.5인치로 평균 26인치인 현대 여성에 비해 가늘며 8등신에 가깝다.
인체 복원은 뼈에 남아있는 의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컴퓨터단층(CT) 촬영, 3차원 스캔, 디지털 복원 등을 통해 재구성했으며 영화에 사용되는 최신특수기법으로 마무리했다. 발굴된 뼈대의 복제 뼈를 만들어 조립한 다음 인체 통계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근육과 피부를 복원하고 실리콘 전신상을 만들었다. 사람의 피부와 비슷한 색감과 질감으로 제작했고 머리카락과 눈썹도 심었다.
순장인골 복원모형은 29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되며 다음 달 1~6일에는 출토지인 창녕박물관으로 장소를 옮겨 전시된다.

-2009.11.25 연합뉴스

서울시는 내년 1월14일까지 시민이 소장한 문화재 중 명문(銘文ㆍ자기 등에 새긴 글)이 쓰여 있는 백자를 찾는다고 25일 밝혔다.
접수된 백자 가운데 문화재 가치가 높은 유물은 서류심사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된다. 시 문화재로 지정되면 서울시의 관리ㆍ보호를 받으며 보수ㆍ정비예산 등이 지원된다. 공모 대상은 명문이 있는 백자에 한하며 청자ㆍ분청사기 등 백자가 아닌 자기, 명문이 없는 백자, 훼손상태가 심해 자료 가치를 잃은 유물 등은 대상에서 제한된다. 명문의 위치는 무관하지만 식별 가능한 상태여야 한다. 명문이 쓰인 백자는 제작 연대를 쉽게 추정할 수 있고 당시 시대상과 정서를 엿볼 수 있어 귀중한 사료가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4월 `우리 집 장롱 속의 우수한 문화재 찾아내기' 1차 사업을 통해 조선시대 기록화를 공모한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의 공고를 참조하면 된다.

-2009.11.25 연합뉴스

고미술품 경매업체인 아이옥션은 내달 3일 경운동 아이옥션 본사에서 오백나한 중 제31왕상존자를 그린 불화 등 197점을 경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아이옥션은 "이 그림은 고려시대에 오백나한 중 제31왕상존자를 그린 것으로 지난 2003년 국립춘천박물관 '구도와 깨달음의 성자 나한'전에 출품됐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경매 시작가는 2억원.

이밖에 호생관 최북의 수묵담채화, 조선시대 백자유개호(白磁有蓋壺) 등 고미술품 170점, 근현대미술품 27점이 경매된다.

-2009.11.25 연합뉴스

전북도립미술관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3개 전시기획안을 바탕으로 오는 27일부터 12월27일까지 '2009 전시기획 공모전'을 연다.

서양화가 김철규의 '심상(心象)과 Process'전은 박진영.양성모.임현채 등 도내에서 활동하는 작가 5명의 추상적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CAC 미술기획소에서 기획자로 활동하는 김병철의 '가족'전은 김영봉.박성수.조덕상 등 청년작가 12명의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를 관객에게 묻는다.

특정한 주제를 정하지 않고 창작과 사회 현상 등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자유롭게 발언하는 '소통과 모색, 그 방향성'전에는 도병락.김광문.최욱 등 26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기획은 시대미술문화연구회 홍선기 대표가 맡았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전시기획 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이 도내에서 활동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시기획 공모전을 열고 있다.

-2009.11.25 연합뉴스

국립현대미술관을 법인화하기 위한 법안 시안이 연내 마련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오후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국립현대미술관 발전방안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문화부가 국립현대미술관의 독립 법인화를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에 따라 다양한 의견을 수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박순태 예술정책관은 "빠르면 연내 법인화를 위한 법안 시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법인화를 위한 국고 보조의 지원 근거 등도 법안 시안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인화를 하더라도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고 '국립' 명칭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계원디자인예술대 유진상 교수는 "전문성, 공공성의 질적 발전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법인화 논의의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며 "해외 사례에서 볼수 있듯이 (법인화는) 특별법에 의해 운영의 자율성과 재정적 자원의 확보를 명시하는 특수법인 형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최병식 교수는 "법인화 자체가 언젠가 가야할 방향임은 분명하지만 전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제도를 개선해도 세계적인 명품 미술관화는 어렵다"며 진정한 자립 운영 보장, 경영전문화, 평가시스템 등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2009.11.2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