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뉴스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동정

총20332

700년만에 되살려낸 고려 寫經의 정수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부처님오신날(21일)을 앞두고 고려 사경(寫經)의 전통을 계승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5회 한국사경연구회원전’이 바로 그것. ‘삼청(三淸), 삼무(三無) 수행의 예술적 승화, 사경(寫經)-그 영롱한 법사리전’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맥이 끊긴 고려 사경 및 변상도(變相圖)의 전통을 약 700년 만에 재현한 외길 김경호(한국사경연구회장)씨와 그에게서 사경을 배운 100명의 제자 등 모두 101명이 출품한 3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사경은 불교 경전을 베껴 쓴 것이고 변상도는 경전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신라 때부터 시작된 한국의 사경 및 변상도는 고려시대 들어와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발전했다. 고려말에는 100명의 사경승(寫經僧)이 원나라에 여러 차례 파견될 정도로 중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도톰한 감지(紺紙)에 금니(金泥·금물)와 은니(銀泥·은물), 먹물 등을 사용해 불경을 베낀 뒤 두루마리(권자본)로 만들거나 병풍처럼 접게 장정한 절첩본 등 고려 사경의 전통을 계승한 작품들.

이와 함께 사경의 앞 부분에 장엄된 불경의 내용과 관련된 장면 또는 신장(神將)을 극세필로 정교하게 그린 변상도를 비롯해 기독교 성경과 노자의 도덕경, 유교의 사서삼경 등을 베껴 쓴 작품, 액자·족자·병풍의 형태로 만든 현대사경작품 등도 두루 출품돼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외길 김경호씨는 “올해가 초조대장경 판각이 시작된 지 1000년째가 되는 해임을 기념해 1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사경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문화일보 2010.5.17

한강 노들섬, 예술섬 변신 본격화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오는 2014년까지 한강 노들섬에 오페라 극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짓는 ‘한강 예술섬’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서울시는 17일 “한강 예술섬 문화시설 건립사업 인가를 받기 위해 지난 13일 사업실시계획을 열람공고했다”고 밝혔다. 20일간의 열람기간을 거친 뒤 다음 달 초 사업이 인가될 전망이다. 시는 오는 8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10~11월쯤 시공자를 선정, 본격적인 공사는 연말이나 내년 초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들섬 6만818㎡ 부지에는 2014년까지 모두 5000억여원이 투입돼 콘서트홀과 오페라 극장, 다목적 공연장, 전시관, 전망카페 등 복합 문화예술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한강 예술섬 건축디자인은 한국의 전통춤을 주제로 했으며, 지붕의 선과 측면구조를 통해 전통 춤사위를 형상화했다.

지난해 3월 건축가 박승홍씨의 디자인을 선정한 뒤, 같은 해 10월 지붕에 공연과 교통정보 등을 전하는 ‘미디어보드’를 설치키로 하는 등 개선작업을 거쳐 현재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한강 예술섬에 쉽게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용교량 설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다.

노들섬 개발사업은 지난 2004년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명박 대통령이 오페라하우스 건립계획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어 2006년 국제 설계 경기대회에서 프랑스 건축가인 장 누벨씨가 당선자로 선정됐으나, 세부 설계안 비용 산정을 놓고 시와 갈등 끝에 계약체결이 무산돼 설계작을 재공모해야 했다.

- 문화일보 2010.5.17

[미술소식] 이중섭 화백의 작품 〈황소〉서울옥션 경매에 출품 외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서울옥션은 다음 달 열리는 117회 경매에 이중섭 화백의 작품 〈황소〉(종이에 유채)를 내놓는다고 17일 밝혔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 화백의 〈황소〉는 작가가 통영에 머물던 시절 그린 작품으로 1972년 현대화랑 전시에 출품돼 도록에 실렸었다"며 "이 화백의 대표적인 작품이고 보관 상태가 좋아 낙찰 추정가를 35억~45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가 낙찰가 45억2000만원으로 국내 경매 사상 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데 이중섭 화백의 〈황소〉가 그 기록을 깨뜨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02)395-0330

■서양화가 정기호의 회고전 〈美(미)치도록〉이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에서 열린다. 정기호는 1990년대부터 프랑스에 살면서 자유분방한 터치와 강렬한 색을 중심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이뤄왔다. (02)3210-0071

-2010.05.18 조선일보

올해의 젊은 큐레이터 상에 홍경아, 변길현 씨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국립중앙박물관(최광식 관장)은 한국 박물관․미술관의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갈 “올해의 젊은 큐레이터 상”을 선정, 발표했다. 수상자는 홍경아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사, 변길현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등 2명이다.

이 상은 박물관 주간(Museum Week) 행사의 일환으로 박물관․미술관 운영에 기여한 만 45세 미만의 큐레이터를 발굴, 포상하여 사기를 진작시키고자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상으로 현장에서 의욕적으로 근무하는 큐레이터들을 추천받아 공정한 심사를 통하여 선정하였다.

이들에 대한 시상은 제13회 전국 박물관인 대회가 열리는 2010.5.17(월), 15:00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박물관․미술관 발전 유공자 정부포상, 자랑스런 박물관인 상 포상 등과 함께 있을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상패(관장표창)와 10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부상품으로 수여된다.

-연합뉴스, 2010.5.15

[팝업] 동아시아 신화 속 상상동물 34종…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달에서 방아 찧는 토끼, 왕의 상징이었던 봉황과 용, 서울의 상징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해태 등 수천 년을 이어온, 그러나 속속들이 알지는 못하는 상상의 동물들이 있다.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장이 쓴 『신화 속 상상동물 열전』(한국문화재보호재단 발행)은 문헌과 유물에서 나타난 상상의 동물 34종을 기록한 책이다.

책은 하늘·땅·물의 세 분야로 나뉜다. 하늘에는 봉황·주작·금계(황금 닭)·토끼·비익조·파랑새·선학·삼족오·삼두일족응·가릉빈가·잡상·뇌공신·앵무를 배치했다. 날개 달린 짐승들, 지붕 위의 수호신인 잡상(추녀마루 위에 장식하는 작은 짐승)처럼 조상들의 상상 속에서 하늘에 자리하던 것들이다. 땅에는 백호·해태·사자·불가사리·기린·말·백록·천구·소·박·흰 코끼리·도깨비·오두귀신이 있다.

불가사리는 바다에 사는 동물이 아니다. 중국의 『산해경』에서 ‘곰과 비슷하나 털은 짧고 광택이 나며 뱀과 동철을 먹는다. 사자머리에 코끼리 코, 소의 고리를 가졌으며 흑백으로 얼룩졌다’고 설명한 상상의 동물이다. 경복궁 자경전 담장 굴뚝에 불가사리 부조가 새겨져 있는데, 굴뚝을 통해 사악한 것들이 침입하는 걸 막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에는 용·현무·신구·경어·목어·하동·인어·두꺼비가 있다. 신구는 용의 얼굴을 한 거북, 경어는 고래, 하동은 원숭이를 닮았지만 피부는 비늘과 거북 껍질로 덮여 있는 상상의 동물이다. 현대인들은 서양의 인어만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수염 달린 남자의 형상을 한 인어가 은해사 백홍암 극락전 수미단에 나타나있다.

책은 이런 상상의 동물이 유물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선조들의 의식 체계 속에서 어떻게 자리했는지를 알려준다. 잊혀진 채 버려두기엔 너무나 아까운 자산이다.

-중앙일보 2010.5.14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